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INSEAD 에서 온 편지

ekz2, La Satana. | ekzpro
http://blog.naver.com/ekzpro/60007547817
INSEAD 에서 온 편지



INSEAD에 입학한 지 얼추 2주가 되어가는군요.
아직 제가 입학한 학교와 이 학교에 오기로 한 제 결정에 대해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겠지만, JC MBA를 자주 드나드시는 분들 중에 몇분께라도 앞으로의 몇 달 동안 하게될 중요한 결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더 늦기 전에(모든 것이 학교로부터, 지원자들로부터 결정되기 전에) 글을 올립니다.

<이 글 중의 일부는 JC MBA에서 발간할 책에 실을 목적으로 이미 JC MBA에 넘긴 원고 중에서 따온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오늘 아니면 다시 쓸 시간이 없을 것 같고, 며칠 동안 부족한 잠에 시달리던 터라 스스로 느끼기에도 글에 정성을 다 못 쏟은 것 같습니다. 다만 내용은 빠뜨리지 않았으니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참으로 죄송스럽지만, 제가 INSEAD MBA 과정에 있는 유일한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몇 달 간은 바쁠 것 같아 메일에 대한 답변을 일일이 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글도 제게 메일을 개인적으로 주신 여러분들에 답변을 못해 드림에 대한 죄송스러움이 동기가 되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혹시 글을 읽은 후에 연락을 하시려면 이 곳 시각으로 일요일 오전 8:30-9:30에 해 주세요. 전화 번호는 글의 맨 끝에 있습니다.>



<글의 구성>

A. 글을 시작하며...

B. Why European MBA?

C. INSEAD에 합격하기까지...

D. INSEAD에 대한 몇 가지 정보



A. 글을 시작하며...


입학식, 계속되는 축하 파티, 하루에 열 명씩 외도 60일이 걸리는 수많은 학생들과 쉴 새 없이 인사하기, 평균 하루 세 과목 - 다섯 시간의 수업, 엄청난 읽을 거리, 수업 시간의 프리젠테이션과 그 준비를 위한 스터디 그룹 친구들과의 열띤 토론, 학교 생활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것들(컴퓨터 시스템과 인터라넷, 여러가지 편의 시설, 이름도 어려운 프랑스 요리들)에 익숙해 지기...하루 스물 네 시간이 모자란 2주일이었다.

그래서, 결론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INSEAD에 지원하고, 합격하고, 또 다니기로 결정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스스로 뿌듯하게 느끼고 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도 영국인 교수나 영국인 친구들의 얘기를 알아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워야 하지만 (그럼에도 도대체 그 British Accent는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지만) 공부나, 수업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거나 하루하루가 흥미롭기 그지 없다. 이런 흥미가 일년 동안이나 지속될 지는 스스로도 의문이지만, 98년 12월 졸업생들의 파티에 참석했을 적에 20명 가량의 샘플을 대상으로 했던 INSEAD를 떠나는 심정이 솔직히 어떠냐? 는 질문에 일본 학생 몇 명까지도 포함한 전원이 내 인생에서 가장 흥미로운 한 해였다. 아쉽기 짝이 없다. 는 등의 내가 바라는 답들만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으리라.

INSEAD내에서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생기들은 물론 학생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들, 그들의 지적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특성을 존중해 주는 분위기. 수업시간이면 느끼는 거지만 참 똑똑한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는 Stanford, Harvard, Wharton와 비교하자면 천재의 수는 적지만 평균 수준은 높을 거다 라고 했다.
입학하기 전 퐁텐블루에 체제하는 동안 으례 학생들은 은행이나 전화국, 또는 복덕방에서 많이 마주치게 되는데, 내가 일주일 머무르면서 만났던 친구들을 순서대로 적어보면, 아르헨티나 공인회계사, 이스라엘 변호사, 불가리아 전매청 직원, 미국 인베스트먼트 뱅커, 영국 맥킨지, 모리셔스 프로젝트 매니저, 중국 외교관, 독일 부즈알렌, 터키 마케팅 담당자, 중국 맥킨지 였다. 300명 중에 10명 밖에 안 되는 중국인을 두 명이나 만난 게 특이하긴 하지만, 참 다양한 구성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어디서 다시 이런 집단에 속할 기회가 있을까?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입학생 중에는 컨설팅이 압도적으로 많고(입학생의 30-40%는 족히 될 듯), 그 중에서도 맥킨지와 BCG는 특히 많은 편이었다.

학교 분위기는 누구든 와보면 느끼겠지만 생기가 넘친다.
모두들 겨드랑이에 책들을 끼고 잰 걸음으로 부지런히들 다닌다.
수업시간에 보면 그 많은 읽을 거리들을 꽤 깊이있게 분석까지 해 오는 이들이지만 파티에 가보면 언제나 사람들로 넘친다. 그래서 작년에 졸업한 한 친구는 INSEAD에서 제일 크게 배운 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이다. 라고 했었나 보다.

파티와 클럽 활동, 그룹 스터디는 개인적인 공부 시간과 휴식시간을 제외한다면 생활의 핵이다.
여러 가지 주제들로 다양한 장소에서 색다르게 꾸며지는 파티들에서, 스포츠나 취미를 위한 클럽 활동에서(참고로 나는 럭비 클럽에 가입했다. 지금, 여기서가 아니면 평생 못 해볼 것 같아서...), 매 수업시간 내 옆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내가 헤매면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되는 스터디 그룹 활동에서 진정한 INSEAD다움을 느끼게 된다.

아직 본격적인 직장 구하기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본인의 능력에 따라(어디서든 그렇겠지만) 여기서 일을 구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도 최근에는 그간의 느린 변화 속도에 비해서는 빠르게 유럽 내외에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고(러시아 위기, 유러 도입, 대형 M&A 거래, 총체적으로는 다음 세기에의 막연한 불안감) 이러한 변화를 읽을 수 있는 MBA들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아래의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 분들이라면 INSEAD도 한 번 쯤 고려해 봄이 어떨까 한다. (이번에 지원하지 않아도 2000년 1월 학기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 본인도 9월 학기에 합격했지만, 여름 방학이 있는 1월 학기로 연기한 적이 있음.)


INSEAD에서 최대한의 benefit을 얻기 위해서는

i) 영어: 원서 지원 가능한 최소 점수가 TOEFL 620 또는 TOEIC 950이므로 최소한 이 점수는 되어야 하고, 이 점수에 상응하는 정도의 speaking은 되어야 할 것으로 봄. 그래도 INSEAD에선 하위 10%안에 들 것이 거의 확실함. 당연한 얘기지만 영어는 잘 할수록 유리함. 특히 미국영어에만 익숙해 있는 분들은 영국문화원이나 BBC 방송 등을 통해 영국 억양에 익숙해 진 후에 올 경우 초반의 고생을 줄일 수 있을 것임.

ii) 외국어: 본인은 불어 공부를 위해서 2개월 간 파리에서 머물렀지만, 서울에서 사전 준비가 없었던 터라 INSEAD의 기준인 Level III를 맞추기에는 부족함. 다행히 예전에 2년간 공부했던 중국어에서 Level III를 받아서 졸업 필수 조건의 하나인 3가지 언어는 맞추게 됨. (영어: L4, 한국어: L6, 중국어: L3; 가이드라인은 영어 L4이상, 그 외 두 외국어 L3 이상임.)
영어 이외에 다른 외국어를 공부한 적이 없는 분은 반드시 불어를 공부하기 바람.(외국어 요건이 되는 분들도 불어 공부는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임.) 초급이라면 불어는 최소한 2-3개월은 현지에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입학 시에 테스트에 통과 못 하더라도 학교에서 제공하는 과정을 이수하면 되므로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음.(많은 학생들이 단지 2개의 외국어만 가지고 입학했다가 과정 중에 이수함.)

iii) 직장 경력: 한국의 조직 문화를 감안할때, 최소한 3.5년의 직장 경력은 필요할 것으로 봄. 경제와 경영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들과 회사 업무를 통한 문제 해결 방법, 그리고 합의와 협상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내는 방법 등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이 어느 정도 필수적임. 기본적으로 얼개를 잡고 있는 것을 다지고 넓히고자 하는 분들이 개념부터 새로 정립하고자 하는 분들보다 INSEAD에서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봄.

iv) 성격: 도전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는 분이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INSEAD의 생활을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봄. 물론 Creativity, Analytical Skill 도 중요함



B. Why European MBA?


유럽 각국에 MBA과정이 많이 생기고, 이와 더불어 유럽 MBA에 관심을 가지는 지원자들이 국내에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내가 작년에 경험했듯이 많은 분들이 미국이냐 유럽이냐를 놓고 열심히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종국에는 어느 쪽으로 결정하든 이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 보아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이 글에서 HBS, Wharton, Chicago같은 미국 MBA를 떠올리며 출발했다가 결국은 INSEAD를 선택한 내 결정의 배경들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여러분들이 Why European School? 또는 Why U.S. School?을 놓고 고민할 때 생각의 출발점으로 삼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I. 기간과 비용

내가 처음에 INSEAD를 고려하게 된 것은 1년 짜리 과정인데 굉장히 좋은 학교가 있다더라는 친구의 얘기를 접하면서였다. 내겐 마치 직능 연수 + 좋은 간판 정도의 의미로 와닿았던 MBA를 따는데 2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길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INSEAD에 대해서 이리저리 알아보기 시작했고 INSEAD를 나온 프랑스 친구까지 한 명 소개받게 되었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굳이 다른 학교를 갈 이유가 없어져버렸고, 결국 다른 미국MBA과정에의 지원은 INSEAD에 떨어질 경우를 대비한 방비책으로서의 의미가 더 커지게 되었다.

수학 기간에 있어서는 확실히 유럽의 학교들이 더 탄력적이다. INSEAD와 IMD는 MBA 프로그램이 1년으로 되어 있고, LBS에서도 MIF과정과 MS과정은 1년으로 되어 있다. 또 영국의 신흥 명문 MBA 과정 중에도 1년 과정을 제공하는 곳이 여럿 있다.

기간이 절반이라는 것은 또한 비용이 절반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INSEAD의 경우 독신으로 유학할 때 1년 간 드는 경비가 학비 2만7천불 포함하여 약 4만5천불 정도 된다고 한다.

IMD나 LBS의 경우에는 물가가 비싼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경비가 좀 더 들지만 2년 과정에 투입되어야 하는 비용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하다 하겠다.

비용과 기간이 절반 든다고 해서 싼 게 비지떡은 아니다.
미국의 Top MBA School에서 2년 간 20과목에서 24과목 정도를 이수하는데 비해 INSEAD에서는 1년간 22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절대적인 시간이 적으므로 과목당 투여되는 시간이 적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미국의 Top School의 수업에서 배우는 것의 80%는 배울 거라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전세계 MBA School들의 순위를 매기는 잡지들을 보면 1년이라는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들 유럽의 MBA School들이 Stanford, Harvard, Wharton과 더불어 항상 Top Five를 이룬다는 것이 비지떡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


II. 유럽의 성장 가능성(Euro)과 유럽 MBA의 희소성

지금 유럽 각국의 여러 도시에서는 99년 1월부터 통용될 유러를 찍어내느라 여념이 없다.
2002년 7월부터는 마르크나 프랑으로 수퍼마켓에서 물건을 살 수도 없을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유러와 EMU의 탄생을 제2차 세계대전을 뛰어넘는 충격이라 얘기한다. 어떤 이들은 유러의 탄생에 대해 유럽 재부흥의 기반으로 얘기하기도 한다.

미국이 지금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 원인 중 많은 부분이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세뇨리지에 따른 이익)이라고 한다.

재정적자가 2000억 달러에 달했을 때도, 80년대 달러화가 급격한 평가절하에 시달렸을 때도, 1500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예상되는 지금도 미국정부가 파산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200억 달러도 안 되는 순외채로 나라가 이 지경이 됐는데..

유러가 발행되기도 전에 일본과 대만 정부는 유러로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기축 통화로서 더 안정적일 것이라고 기대되는 유러는 그 시장이 몇 년 안에 달러 시장에 근접하리만큼 커질 것이다.

현재에도 주식회사 한국은 미국계 금융기관보다 유럽계 금융기관에서 더 많은 차입금을 가져다 쓰고 있다. 유러가 본격적으로 통용되는 내년부터는 유럽계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금융 부문에서 한정해 볼 때 유러시장이 커지는 만큼 유럽에 배경을 가지고 있는 MBA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커지지 않겠는가? 물론 미국계 은행들도 유러를 다룰 것이고, 유럽계 은행들도 미국 MBA 출신을 뽑을 수 있겠지만 추세적으로 볼 때는 유럽 시장과 유럽 문화에 노출이 더 많이 된 사람들이 유리할 것이다.
적어도 같이 공부했던 급우들 대부분이 유럽에 남을 테니까 말이다.

아시아의 경제위기 여파로 올해 미국 MBA School들은 유난히도 한국학생들에게 너그러웠다.
International Student에서 아시아인의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줄어든 동남아 지원자 수 만큼을 어디선가 보충해야 할 필요가 있었으리라.

결국 Top Ten School에 입학허가서 받은 사람만 100명 가까이 된다. 교포까지 합하면 이 숫자는 두 배로 늘어난다.
더구나, 예년의 경우 Top ten 입학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국내 대기업에서 스폰서를 받아서 가시는 분들이 올해는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할 때 2년 후의 상황은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MBA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 것이다.

하지만, 투자 원금을 뽑을 만한 곳(투자은행이나 컨설팅 회사)은 이 사람들을 다 받기에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더구나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를 모두 구사하는 교포들에 비해서 열위에 있는 토종 MBA들은 더욱 불리한 입장에 놓일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Top Ten School만 들어가면 어떻게든 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은 위험하다. 자신의 경력과 MBA에서 얻고자 하는 것들을 고려해서 기간과 지역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5년 정도의 직장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MBA는 1년 과정이면 충분하다고 믿었고 2000년 가을에 한국 시장에 들어 올 백 명도 넘는 경쟁자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어서 INSEAD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입학 전 몇 달간의 자투리 시간 동안에는 컨설팅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해볼 기회를 가지기도 했었다. 만약 미국을 선택했더라면 가질 수 없었던 기회였을 것이다.


III. 미국에는 International School이 없다!

유럽에서 MBA를 졸업한 사람들은 유럽 MBA를 International MBA, 미국 MBA를 American MBA라고 말한다. 미국 MBA School들이 좋은 학교일수록 여러 방법으로 International School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International Student의 비중이30%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 30%의 절반 이상이 이미 미국에서 학교 생활이나 거주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유럽의 Top MBA School들은 매년 50개국 이상에서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INSEAD의 경우에도 자국인 프랑스 학생들의 자리를 15% 이상 내준 역사가 없고, 오히려 이를 자랑으로 삼고 있다.

국제화되었다는 것이 구호에 그칠 뿐 학생들에게 아무런 이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면 무의미할 것이다.
정보 통신과 교통 수단의 발달로 점점 세계는 좁아져 가고 있고, 한국의 상거래에 있어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나라와의 관계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외국어와 외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결국 MBA가 졸업 후에 얻게 될 직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국제화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국제적 비즈니스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줄 것은 자명하다.
실제로 INSEAD에서 스터디그룹을 짤 때 무작위로 뽑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나라의 학생이 같은 그룹 안에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국제화된 학교의 장점은 재학 중에 느낄 수 있는 것도 있다. 가령 300명의 학생 중 프랑스 학생이 250명이고 50명이 그 외의 나라에서 왔다면 그 프랑스 학생들은 나머지 50명에 대해 특별히 배려를 해 줄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누구 누구의 아들이어서 졸업 후 일하는 데 도움될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그렇지만 그 300명이 50개국 이상에서 왔을 경우엔, 각자는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은 영어가 서투르고, 남 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 한국과 일본 학생들에겐 굉장히 중요한 점이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하고, 발표력이 떨어진다고 나를 포기해 버리기 보다는 그들이 가지지 못한 내 장점을 인정해 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모두가 소수이므로...

미국 MBA School에서 처음 몇 달 간 한국학생들을 괴롭히는 것이 언어 문제라고 한다. 이것이 끝내 극복되지 않아 결국 한국인들 내지는 동양인들끼리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서 2년 간 공부하다가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러한 언어 문제는 한국인들의 영어 실력이 떨어져서라기보다는 문화적인 차이와 속어(slang)의 사용으로 인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영어적인 측면에서는 유럽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어차피 각자의 배경이 달라 문화적인 차이와 속어의 사용으로 인한 소외감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IV. 학교의 분위기

내가 주관적으로 느끼기엔 유럽에서 MBA를 끝마치고 오신 분들이 미국에서 MBA를 마친 분들보다 그 과정을 더 즐기고 온 느낌을 받는다.

INSEAD의 경우, 그 빡빡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졸업생들로부터 INSEAD에서 공부만 해서는 정말로 INSEAD에서 배워야 하는 것을 놓친다는 얘기를 듣는다. 정말로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는 기억들이 많다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거의 매주 파티가 있으며, 이는 한 나라에 한 주 씩 돌아가며 정해지는 National Week (가령, 이번 주는 German Week, 다음 주는 French Week)과 맞물려 색다른 지역색 속에서 동기들 간에 친목을 도모하는 좋은 모임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임들 속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기회를 자연스레 가진다고 한다.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친해진 동기들은 세계 각국의 친구들 집을 방문하는 계획을 세우고 방학이나 졸업 후에 실행에 옮기는 일도 쉽게 볼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MBA를 통해 학위를 따고 경영자로서 갖추어야 할 지식을 한 단계 높이는 것 말고 한 가지 더 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이런 다채로운 경험들을 통해서 새로운 것들을 받아 들이고 다양한 생각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사고의 틀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V. 결론 - 적응적 예측과 합리적 예측

저 손님은 지난 번 우리 가게에서 소고기를 샀으니까 오늘도 소고기를 살거야 라는 식의 사고 흐름을 적응적 예측이라고 하자.
그리고, 저 손님은 지난 번 우리 가게에서 소고기를 샀지만 소고기 값이 그 새 많이 올랐으니까 돼지고기를 살지도 몰라라는 식의 사고 흐름을 합리적 예측이라고 하자.

두 예를 견주어 보면 누구나 다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것이 옳다고 믿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이 선택에 부딪히면 새로 고려해야 되는 사실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여태까지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여과 없이 쫓아가는 경우를 흔히 본다.
사람들이 그렇게 선택하는 데는 당장에 들어가는 심리적인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선택에는 그에 따른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

나는 여기서 누구나 미국 MBA를 포기하고 유럽 MBA를 가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모든 사람들이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단지 쉽게 결정해야 할 문제가 아닌 만큼 돼지 고기와 소고기를 내 형편에 맞게 한 번 비교는 해보라는 것이다. 어제의 사실이 내일을 판단하는 가설로 쓰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C. INSEAD에 합격하기까지...

(밝히기 쑥스런 얘기들이지만, 에세이 쓰느라 힘드신 분들은 잠시 쉬시는 의미에서, 이제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고 삼아 오래지 않은 옛날 얘기 삼아 읽어 보셔요.)


내가 MBA 진학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은 삼성물산 입사 후 3년쯤 되어서였다. 그 무렵 나는 많은 사람이 해보고 싶어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스 업무를 하고 있었고 스스로도 일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종합상사의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만약을 대비해 뭔가를 준비해 두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어떤 상황이든 내가 내 갈 길을 선택해야지 주위 상황에 의해 내 인생이 선택되어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력과 간판이 동시에 필요했고 MBA는 이러한 필요들에 대한 적절한 해답이 되었다.

96년 12월 중순, JC MBA의 GMAT 강의 수강을 시작으로 MBA 준비 과정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Study Group의 구성원들이 좋았고, 주말에는 빠지지 않고 꾸준히 준비했던 덕에 주중에는 회사일에 전념하면서도 3개월 후에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3월에 GMAT 시험을 보고 기대한 점수가 나오고 4월이나 5월쯤 TOEFL 시험을 끝내면 시간을 두고 지원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었다. 혹시 잘못해서 시험을 망치더라도 6월에 종이 시험을 한 번 더 볼 수 있으니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벼르던 시험날을 며칠 앞두고 이게 웬일인가? 하필 시험날 출장을 가게 된 것이었다. 출장 일정을 조정해 보려고 여러 모로 노력을 하고, 출장지인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시험 볼 가능성까지 타진해 봤지만 방법이 없었다.

업무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고 브라질은 처음이어서 출장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결국 3월 시험은 이렇게 놓치게 되었고 기출 문제 풀이로 감각 유지에 애쓰며 다시 3개월을 보냈다. 6월이 지나면 시험 제도가 CAT로 바뀌게 되고, CAT를 보게 되면 점수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6월 시험이 마지막 시험이나 다름 없었다.

그런데, 또 다시 이게 웬일인가? 시험날에 출장이 또 겹친 것이었다. 이 때는 MBA가 내 길이 아니다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다행히 일정이 조정되어서 시험날을 비껴 갔지만 이 때 느낀 허탈감은 참 컸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6개월을 꼬박 별렀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건 6월 27일 마침내 역사적인 마지막 종이 시험을 볼 수 있었다. 680점.
GPA가 낮았기 때문에 적어도 700점 이상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터였지만 CAT에 대한 부담도 크고 바쁜 회사일 때문에 더 이상의 준비는 어려울 것 같아 GMAT는 이것으로 끝을 냈다. 대신 에세이로 만회하기로 마음 먹으면서...

토플 준비는 일주일 정도 선배가 추천해 준 Heineman 교재로 공부했는데 8월 초 그 한증막 같은 외국어대 교실 안에서 땀 밴 문제지와 씨름하며 보았던 시험치고는 괜찮은 점수를 받았다.
총점 633점에 섹션별로 65, 62, 63점. Listening은 실력보다 잘 받았고 Reading은 못 받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예상 점수와 비슷한 정도였다. 그렇지만 이후에 TOEFL을 볼 사람들에게는 가급적 7,8월은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더위와 땀, 매미 소리에 집중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실제로 그 날 시험 본 친구들 중에 정상적으로 점수를 받은 이가 드물었다. 괜한 욕심에 10월 TOEFL 시험을 한 번 더 볼 요랑이었지만, 또 출장과 겹쳐 응시료만 날렸다.

어찌 보면 더 좋은 점수에 대한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단 한 번 씩이라도 기회가 주어지고 그 기회들을 망치지 않은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다. 일년 통틀어 여섯 번 간 출장이 하필이면 네 번의 시험날 부근에 걸쳐졌으니 하늘이 좀 더 심통을 부렸으면 일년을 더 기다려야 할 뻔 했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어영부영 회사일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10월, 11월이 다 지나가 버렸다. 다행히 Wharton과 Chicago의 인터뷰가 12월에 잡혀 있어서 새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Wharton 인터뷰 준비는 Admission Director인 Mr. Alig이 적극적인 지원자를 좋아한다고 해서 어떻게 내 적극성을 살릴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Haas School의 입학 사정 위원회(Admission Committee)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친구와 의논 끝에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로 했다.

인터뷰의 취지에는 좀 어긋나지만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나를 가급적 많이 보여줄 수 있고 또 해외 출장을 통해 다져진 내 프리젠테이션 실력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에 의해서였다.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었다. Mr. Alig은 인터뷰의 목적을 흐트러뜨리는 내 이러한 의도를 굉장히 못마땅하게 생각했고, 30분 동안 내게 딱 네 마디만 하는 것으로 그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다. 노트북 배터리까지 충전시켜가며 애써 준비해 간 것들을 펼쳐 보이지도 못하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30분을 보내다 나왔다. 그날은 내게 그 해 통틀어 가장 우울했던 날로 기억된다.
Wharton School은 만약 미국에 가게 된다면 제일 가고 싶었던 학교였는데 인터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결국 불합격통지를 받고 말았다.

Wharton과의 뼈아픈 경험이 있은 후라 Chicago와의 인터뷰는 참 마음 편하게 했다. 더구나 내 인터뷰어인 Stacey Riley는 인터뷰 이틀 전에 학교측에서 마련한 리셉션 행사에서 이미 얼굴을 익혀 놓은 터라 전혀 부담이 없었다.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30분간 교과서적인 질문과 교과서적인 답변이 오갔다.
시카고에서 만나게 되면 좋겠네요 라는 Stacey의 인사를 끝으로 뒤돌아 나오면서 Chicago는 에세이만 잘 쓰면 합격할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12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에세이 쓰기에 돌입했다. 이미 받아 놓은 10여개의 학교 소개자료와 원서들을 찬찬히 뜯어 보며 우선 지원학교를 정했다.

INSEAD와 Wharton 그리고 파이낸스에 강한 Chicago와 Columbia를 선택하고 낮은 학점 때문에 망설여졌지만 아내가 직장을 구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인 Haas에 지원하기로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추천자들을 선택하고 미리 연락해 두는 작업을 했다.
추천자는 스탠포드 MBA 출신인 팀장님과 코넬 MBA 출신으로 IBRD에서 근무하다가 삼성에 계약제로 와있는 분과 Chicago에 덧붙일 목적으로 Chicago대학을 나오시고 강의도 하신 적이 있는 학과 교수님 이렇게 정했다.

에세이는 먼저 틀 잡기 작업부터 시작했다.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써두면 번역하기도 어렵고 수정해야 할 필요가 생길 경우 난감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다섯 학교의 문제들을 나열해 두고 문제들을 유형별로 정리했다. 어떻게 살아왔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MBA가 왜 필요하며 왜 당신네 학교 MBA를 가야 하는지 라는 질문은 모든 학교에 공통으로 들어있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뼈대로 삼고, 나머지 문제들은 내가 세운 뼈대를 강화시키기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대체로 문제별로 글자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각각의 문제별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문단별로 나누고, 그 문단들에 들어갈 내용에 대해서는 아이디어가 생기는 대로 정리해 두었다.
생생한 사례가 에세이의 생명이므로 살아왔던 과거를 바늘 두께로 촘촘히 돌이켜 보고 에세이에 쓸만한 사례들을 있는 대로 모았다. 그리고, 내가 세운 논리를 강화시켜 주는 효과가 가장 큰 것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버렸다. 결국 마지막엔 문제별로 무슨 얘기를 쓸 것인지 머리 속에 그려지게 되었다.

12월말이 되자 아무래도 Harvard에 지원하지 않으면 평생의 한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998년 1월 1일, Harvard 지원 마감일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첫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송부에 필요한 시간까지 고려하면 내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나흘이었다. 에세이의 구조와 내용을 모두 짜두었는데도 글을 써 나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쨌든 Harvard로부터 시작해서 계획했던 6개 학교 모두 2차 지원마감일까지는 무사히 송부할 수 있었다.

아마 1월초부터의 40일 간이 내 평생에 있어서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기간이 아니었나 싶다. 다행히 저녁 8시 이전에는 퇴근할 수 있도록 회사의 양해는 얻어 놓은 상태였다.

힘든 나날이 계속 되었다. 8시쯤 집에 도착해서 저녁 먹고 일어나면 자정 부근이 됐다. 그 때부터 7시 출근할 때까지 밤새 에세이 쓰고, 회사 가서 회사 일하고, 집에 오면 또 그렇게 돌아가고...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회사에서는 급하고 중요한 일은 오전 중에 가급적 끝마치고, 오후에는 체력 비축하느라고 멍한 상태로 보내게까지 되었다. 맘놓고 한 번 발뻗고 자보는 일요일의 아침은 꿀맛이었다.
시험공부 하는데는 고생을 별로 안 해서 그런지 억울할 것도 없지만, 만약 입학허가를 아무데도 못 받았으면 이 때 했던 고생은 내내 가슴 속에 사무쳤으리라.

물론 INSEAD와 Chicago의 어드미션이 나만의 공으로 된 것은 아니다. 사실 직장인이 Top School로부터 어드미션을 받으려면 가족들의 도움과 직장에서의 운이 따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적어도 에세이 쓰는 동안에는 누가 몸져 누워도 안 되고 출장 갈 일이 생겨도 안 된다. 조카 돌잔치에도 못 가고 친구들도 못 만난다. 어느 것 하나 삐긋하면 일정에 차질이 생겨 버린다.
특히 이러한 모든 문제들이 당사자에게까지 미치지 않게끔 내조해 주는 아내들의 공에 대해서 친구들과 모이면 많이 감사해 한다.
내게도 밖으로 나도는 남편에 대해 큰 불평 없이 직장생활하고 GMAT 준비 시작할 무렵 낳은 아기까지 키우며 일년여를 뒷바라지 해 준 아내가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뒤따르지 않았나 싶다.

돌이켜 보면 1997년도는 내게는 정말 운 좋은 한 해였다. 회사에 가면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이 쌓여 있었고, 한 번 마음먹고 일을 해볼라 치면 주위에서 열심히들 응원해 주는 분위기였다.

프로젝트들이 생기는 나라도 다양해서 6대주 각국을 누비며 다닐 수 있었고 여기서 경험했던 여러가지 일들은 다시 에세이 소재로 쓰일 수 있었다. 주말이 되면 또 다른 꿈을 향해서 준비하며 보낼 수 있었기에 미래의 행복을 볼모로 한 아내의 희생 위에 난 다시 맞기 힘든 보람찬 한 해를 보냈었다.


D. INSEAD에 대한 몇 가지 정보


INSEAD의 지원 절차는 미국의 MBA들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단지 1월과 9월 두 번의 학기가 있고, 입학생 선발은 연중 내내 한다는 점이 다르다.
9월 학기를 목표로 할 경우 접수 마감일이 3월 중순이므로 미국의 MBA를 지원할 무렵에 같이 하면 된다.

원서만으로 우선 1차적으로 지원자들을 가린 후 동문과의 1-2차례 인터뷰를 통해 최종 선발 여부를 결정한다.
인터뷰는 굉장히 중요하며 이 이후의 당락 여부는 인터뷰어의 의견에 달려 있다. 나의 경우에는 서울에 근무하는 프랑스인 동문과 약 두시간 동안 인터뷰를 했었다.
특이했던 점은 인터뷰가 사무실이나 호텔 로비에서 있었던 것이 아니라 리츠 칼튼에서 부페를 먹으면서 행해졌다는 점이었다. 물론 배당된 지원자 수가 많지 않았고 어차피 해결해야 할 점심이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내게는 역시 INSEAD군 이라는 걸 느끼게 해 준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INSEAD에 입학하기 위한 최저 기준은 TOEFL 620점 또는 TOEIC 950점이며, GMAT의 경우에는 최저 기준이 없다.

입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684점이다. International MBA임을 강조하는 학교이니 만큼 해외 경험이 많으면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 외의 주요한 통계 수치(1997년 입학생 집단)들을 공개하면 아래와 같다.

모집 정원: 600명(9월 학기와 1월 학기에 각각 300명)
여학생 비율: 19%
평균 연령: 28.5세
직장 경력: 3년~5년 (39%) 5년 이상 (42%)
출신국 수: 54개국
평균 소요 비용: 4만5천불(1인 기준)
진로: 컨설팅(51%), 금융(23%), 기타(27%)

한국인들 졸업생은 약 20여명 있는데 대부분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거취가 확인 된 동문들은 투자은행/증권에 가장 많고, 컨설팅에도 많이 분포하고 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연락처: sungwook.jung@insead.fr / briansj@hotmail.com
전화: 331-6072-6484

댓글 1개:

Unknown :

안녕하세요, 쓰신글은 잘 읽었습니다. 현재 조선소 계약관리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INSEAD에 한동안 관심이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10년동안 중학교2학년부터 학사까지 공부했으며, 전공은 우주항공 입니다.

전공은 우주항공인데, 직장은 조선소이니
약간...그렇네요..

군생활은 육군 통역장교로 3년간 복무했고, 6개월간 자이툰 사단 민사처 통역장교로도 있었습니다.

불어는 인도에서 2외국어로 5년을 배웠고, 지금도 프랑스문화원에 다닌지 거의 3년이 다 되어 가네요.

아직 MBA에 지원할 준비가 거의 안되어 있는상태이고, 그냥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지원하게 되면,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신지요~ ?

감사합니다.

임기태 드림